[풍선껌] 왔따 X 가나(Ghana)

※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과연 가나 맛일까?

어릴 때는 껌을 많이 씹었다.

달콤한 맛과 쫄깃쫄깃한 느낌이 좋기도 했고

무엇보다 풍선껌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씹었다.

 

어른들이 풍선껌을 만드는 것을 보고 엄청 신기해서

따라 해 보겠다고 바람을 불면서 열심히 연습도 했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에게 듣는 한소리

"껌 많이 씹으면 사각턱 된다"

껌을 오래 씹고 있다 보면 턱이 아프니까

어릴 때는 왜인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껌을 많이 씹으면

턱 아래 저작근에 있는 교근이 발달하여

근육이 두꺼워져서 턱이 넓어 보일 수는 있으나

사각턱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껌 먹고 싶으면 먹으세요.

대신 하루에 많이 씹거나 오랫동안 씹는 것은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껌을 먹을 수 있는 게 아니고 씹을 수만 있는 기호 제품 이므로 무언가가 먹고 싶을 때는

껌보다는 군것질 거리로 사탕 초콜릿 아이스크립을 많이 먹었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는 껌을 점점 먹지 않게 되었다.

가나산이라 가나야?

그러다 최근에 전혀 새로운 맛의 껌이 나왔길래  한번 구매해 봤다.

초콜릿 맛으로 가나(Ghana) 껌입니다.

 

사실 기대가 됩니다.

딸기맛, 포도맛, 복숭아 맛, 오렌지맛, 박하, 커피맛, 콜라맛, 사과맛 등

다양한 맛의 껌을 먹어왔는데 초콜릿 맛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과연 어떤 맛일런지... 다크 초콜릿처럼 쓴맛은 아니겠죠???

 

금액은 500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껌값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분을 보면 0.01% 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 작은 양에도 맛이 느껴진다니

미각은 대단한 것 같아요.

영양성분표

껌에는 들어가는 재료들은 적은 편이네요.

재료성분에 보시면 껌베이스라는 게 있는데 필자는 그게 치클인 줄 알았습니다.

흔히들 껌은 치클로 만든다고 알고 계시잖아요.

 

예전에는 치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원료 수급 문제로 인하여 껌베이스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껌베이스의 성분은 플라스틱이라고 해요.

원래 치클의 식감은 좀 더 질기고 단단하다고 합니다.

 

그럼 포장지 뜯습니다.

껌은 5개씩 동봉되어 있습니다.

개수도 예전과 그대로 네요.

 

포장지를 뜯었을 때 초콜릿 냄새가 나지 않고 

약간 커피 향의 냄새가 났습니다.(?)

앞면

포장지마다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글귀마다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도 그려져 있습니다.

귀엽습니다.ㅎㅎ

뒷면

뒷면에는 메시지를 적으라고 하네요.

선물할 때 간단하게 메시지 적여서 포장해 주면 좋을 것 같네요.ㅎㅎ

 

이중에 하나 씹어(?) 볼게요.

동감

지금 저의 마음을 대변하고 현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글귀가 적힌 포장지를 뜯겠습니다.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모르겠으나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은 명언인 것 같습니다.

가나껌 1.jpg

초코맛 껌답게 색깔은 갈색입니다.

하얀 가루가 잔뜩 붙어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네요.

 

앞에서 커피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포장지를 벗기니...

냄새는 왜인지 헤이즐넛 냄새가 납니다????

가나껌 2.Jpg

코코아 가루가 들어있다고 하고 초콜릿 상품명인 가나가 적혀있어서

초코맛이 날줄 알았습니다만 제 미각으로는

초코맛보다는 커피맛에 좀 더 가까운 맛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헤이즐넛 커피 껌을 씹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번으로 는 맛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먹어봤지만

아무래도 초코보다는 커피 쪽에 무게가 실린 맛이....

제 입맛이 문제가 있나 봐요...

 

이름과는 어찌 되었든

예상과는 다른 맛이었지만 오랜만에 껌의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껌은 잘 버려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껌은 접착력 때문에 처리하기도 힘들고

골칫덩어리 쓰레기라고도 하죠.

 

길을 조금만 걸어가도 바닥에 껌들이 잔뜩 붙어있고요.

길 가다가 껌 밟은 적도 많고요. 아... 진짜...

껌 씹고 나신 다음에  휴지에 잘 싸서 버리시는 거 잊지 말아 주세요.